백촌막국수/고성막국수
막국수의 성지라고 소문난 백촌막국수 오늘은 백촌으로 정했다.
막국수를 먹으러 가는 날은 신을 영접하러 가는 날이기에, 언제나 설레고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예전에 왔을때는 식당 안에 모두 3 팀이서, 조용하고 편안하고 아늑하게 신을 영접했었다.
그런데 테이블링 어플을 사용해야 된다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ㅠㅠ;;
역시나 막국수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보다도 우주 최강이라 고성도 지척으로 여겨졌다.
10시 30분에 테이블링 어플을 시작한다는 것이 깜빡해서 11시가 넘어서 어플을 돌려서 줄서기를 했더니 헉....
147번째로 뜸 뜸...뜸...........
가는 동안 천천히 .... 또 이곳 저곳 방문을 해가며 시간을 맞추어 도착했다.
다행히 예전 그대로 그때 그자리에 홀로 우뚝 서 있다.
드디어 입성.
고기리막국수 줄서기는 애교였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테이블링의 악한 대기 어플 ㅠㅠ. 난 반대일세.
지도에서는 백촌막국수가 위에 있지만, 맛은 고기리막국수가 더 위에 있다는 사실은 나만 아는걸까!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테이블 위의 기본 세트다.
양념통 출구부가 외부에 그냥 노출되어 있다. 이런 곳들이 종종 보이는데 사용이 꺼려진다.
춘천 샘밭막국수 양념통은 원터치캡으로 보호를 받고 있어서 엄청 깔끔해서 아주 보기 좋았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여튼 편육부터 나온다.
명태식해, 열무김치, 백김치 기본 찬들이 화려해서 너무 좋다. 풍성한 식사 준비에 백촌 어르신 감사 합니다^^.
특히 명태식해는 손에 꼽을 정도로 귀한 보물 중의 보물인 기본찬이라 황송하기까지 한 성스런 찬.
명태식해 너무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다 맛에 품격이 느껴진다 맛있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백촌막국수 편육.
때깔은 그냥 시골 잔치집 머릿고기? 처럼 보여서 맛이 있었나? 하는 의문까지 들게 하는 비주얼이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한 점 먹어 보았다.
어라 쫄깃하면서 부드럽고 신선한 맛까지 좋은데.
새우젓과도 함께, 열무김치와도 같이, 양념장도 올려서, 겨자도 찍어보고, 명태식해도 올려 보고...
잘도 들어 간다. 맛있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계속 맛있게 먹다 보니 한가지 아쉬운 점이 발생.
비계 부위가 너무 물러서 쉽게 질린다.
살코기는 씹는 촉감이 쫄깃하고 고소해서 최고인데 반면에, 비계 부위는 심하게 물컹거려서 자꾸 고기 한점 넣기가
겁이 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맛은 있구.... ㅠㅠ;
참으로 맛의 결론이 애매한 편육 되시겠다...
약하지만 고기 잡내도 살짝 난다. 하지만 맛을 방해하는 정도는 절대 아니다.
고기리막국수 편육은 그걸 다 잡았다, 비계부위, 살코기부위, 잡내까지 모든 것을......
백촌편육, 소화도 잘 되고 속도 편해서 좋은 편육임에는 확실하다.
살코기 부위만 보면 고기리보다 고소하고 쫄깃해서 식감은 더 좋다고 귓속말로만 얘기하고 싶어진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양념 따로 동치미국물 따로 나오는 댁이다.
내가 원하는 최고의 스타일로 나오는 댁!(짬짜면이 아닌)
지구상에서 이 댁이 최고입니다. ^^(비빔/물 따로 또 같이 하나로 스타일로는..)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먼저 면만 맛을 보고, 다시 면을 앞 접시에 덜어서 양념을 올려서 비빔으로 먹고,
나머지는 동치미국물 반을 부어서 맛 보고, 수시로 동치미국물을 보약으로 마셔 주니 음식의 천국이 따로 없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동치미국물이 잘 숙성되어서 맛이 깊다.
서초구 방배동 양양메밀막국수집도 동치미국물이 깊어서 맛있었는데, 백촌이 맛이 더 깊은 듯 하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항상 막국수에 올려진 고명 중에 계란은 따로 빼 놓고 막국수를 먹는데
이 날은 반의 반쪽짜리 계란을 따로 빼 놓으려니 뭔지 아쉽다.
먹지는 않지만.....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면발이 가늘고 양도 적은 편이라 꼭 곱빼기를 시키길 추천해 봅니다.
중간에 메뉴 추가는 없는걸로 대못을 박고 장사 하시는 댁이라서요.(대기 순번이 길어서)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면발을 접사로 해 보니 순메밀 100%의 유백색의 고운 자태는 아니네.
그래도 면발은 좋아서 맛이 있다.
면만 맛을 보고
비빔으로 맛을 보고
물로 마무리 한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메뉴
이렇게 초간단할 수가 있다니 진실로 최강의 메뉴 조합이다.
보통 이런 메뉴판으로는 문을 닫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테이블링 기계 위에 대기확정코드가 있으니 그 숫자를 어플에 꼭 입력해야 대기 완료가 된다.
수시로 대기 순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순서가 가까워지면 저렇게 출입구 앞에서 대기하면 되고. 놓치면 큰일이다...^^;
2012년 그때 그대로 존재해 줘서 너무 반갑고 좋다.
백촌막국수 파이팅.....! 지금부터 응원한다.
백촌막국수에서 아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교암막국수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지척에 위치해 있다.
고성막국수/교암막국수
날씨도 좋아서 막국수와 궁합도 잘 맞는 날이다.
강원도막국수/고성막국수/ 백촌막국수
도로가 시원하게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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