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밀면옥 - 수원막국수 순메밀 100% 일일신우일신? 거꾸로 간 메밀면

수원막국수 - 홍밀면옥

한 달이 조금 넘은 기간에 재방문을 해 보았다.

그런데 맛이 변했다. 

그래도 면발로만 따지자면 수원에서는 현재까지 최고이다.

 

수원 화서동 먹거리촌에 위치한 홍밀면옥

역시나 구석구석 주차된 차들로 빈 틈이 없다. 주차가 힘든 복잡한 거리.

 

입식테이블이라 편하게 신을 신고서 안으로 들어 섰다.

익숙한 장소라 쉽게 주문을 했다.

편한 자리에 앉아서 메밀차부터 마셔야겠다.

뜨아...너무 뜨겁네!  나중에 마셔야겠군.

 

조금 후에 메밀전이 나왔다.

맛을 보니 가격대에 비해 맛은 너무 평범.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어도 문제가 없을 듯....ㅠㅠ;

그런데 나중에 수육과 함께 싸 먹으니 나름 쓸만함. 수육의 맛이 배가 되는 마법을 부린다.

여튼 가격대에 비해 메밀전은 비추...

(쫀득한 맛도 아니고, 바삭한 맛도 아니고,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도 아니고. 특별한 매력이 없슴....^^; )

 

홍밀면옥 - 기본 찬들

 

홍밀면옥 - 수육

맛은 괜찮은데 전에 보다는 못하다. 살코기 부위가 퍽퍽한 맛이 느껴져서....

 

홍밀면옥 - 수육

식으니까 살코기 부위가 더 딱딱해졌다. 그래서 더욱 전보다 더 못하다는 생각을 했던 이유 중의 또 한가지....

 

수원막국수 - 홍밀면옥 물막국수

살얼음 동동은 이런 모습이 정석이다. 

조금 먹다 보면 살얼음이 녹아서 어느샌가 육수와 하나가 되어서 구분이 안 가게 융화되어 버린다.

이래야 살얼음 동동이란 진정한 표현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지. 살얼음 덩어리 말고...

 

수원막국수 - 홍밀면옥

면발도 곱고 고명도 가지런히 올려져 있다.

수원에서 이런 면발은 눈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행운의 순간을 선물해 준다.

 

고명을 걷어 내자 뽀얀 속살이 미소를 품고 얼굴을 내민다. 반갑다^^ 천사야!

 

수원막국수 - 홍밀면옥

어라?

그런데 면을 풀어 헤치자 뭔가 뻘건 악마가 뿔도 없이 본 모습을 감춘 채, 육수 속으로 숨어 버렸다.

뜨악... 

바로 바로......

다지기였다.

이미 양념이 육수와 동화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짜장짬뽕을 피할 수 없다.

좋아 하는 짜장에 짬뽕 국물을 부어 주시다니...ㅠㅠ... 과한 선심에 내 마음은 슬펐다.

예전에도 이랬었나? 오늘부터(내가 맛 본 날 전 후로) 이랬나?

뒤로 퇴보를 한 듯 하여(개인적인 취향)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놀란 맘을 뒤로 하고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천국의 문을 나섰다.

아쉬움이 남는 수원 홍밀면옥.

 

 

수원막국수 - 홍밀면옥

 

홍밀면옥 - 보쌈/막국수/평양냉면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 2동 679-11

지금 보니 명함에 오너쉐프라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의구심이 드는 하루다.  새로움을 추구하시는 걸까.....?

젊은 세대를 아우르려고 하시는 걸까? 

그러고 보니 대체로 평균 연령대가 다른 전문 막국수점 보다는 낮았다는 기억이 든다.

 

오늘, 수원에서는 최고라는 메밀막국수전문점에 엄지 손가락은 잠시 접어 두자는 미련과 함께 ......^^;

수원막국수 / 홍밀면옥 : 보쌈, 굴보쌈, 우돈보쌈, 홍어삼합, 평양냉면, 막국수, 들기름막국수, 장칼국수, 한우수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