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막국수

용인 고기리막국수 - 막국수계의 최강자였었는데 전국막국수맛집..원조들기름막국수맛집이었었는데

물은 물처럼 2022. 11. 14. 00:38

용인 고기리막국수

원조들기름막국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593-4

 

막국수계의 최강자

전국막국수맛집 일인자

용인막국수맛집

전국막국수맛집

 

이라는 생각을 했었었다.

그 날 방문을 하기 전에는.

 

현재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이곳도 피할 수 없는 불변의 진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생각을..

한결같은 맛집을 지켜나가는 것이 말이다.

세월 앞에서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진리가 통한 것일까?

아니면 내 입맛이 변한 탓일까?

 

 

기나긴 웨이팅을 각오하고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예전에도 1시간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맛 볼 수 있었던 경험이 있기에

이 날도 2시간 정도는 예상하고 도착했다.

어?

그런데 11시가 되어 갈 무렵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이 되었다.

20번이 조금 안 되는 대기순서였는데.....

 

 

 

여튼 즐거움을 뒤로 하고 주문을 했다.

들기름 막국수 2그릇

추가로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

그리고 수육 중자

또 막걸리 2잔

 

 

 

 

 

 

보통 막국수 위에 올려져 나오는 고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손님이 많은 식당일수록 더 그렇다.

 

아마도 손님이 많아서 미리 준비해 놓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져서 그렇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고명의 맛이 떨어진다.

하여 대개는 고명을 걷어 내고 면 위주로 맛을 본다.

 

 

 

10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다른 때와는 다르게

줄을 길게 서지 않아서 놀랐다.

 

손님이 아주 많이 줄었다.

횡재수라고까지 생각을 했다.

 

 

 

아래 사진에서 문이 3개가 보이는 곳이 음식 창고인 듯 하다.

 

예전에는 허허 벌판이었던 곳들이 올 때마다 창고와 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선다.

 

 

메뉴판이 바뀐 듯 하다.

수육도 새로 나누어 놓은 듯 하고

주문을 할 때 메뉴판을 안 보고 주문을 하곤 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화병의 꽃들도 변했다면 변했다.

단종에서 다종으로....

 

 

 

처음 면수가 먼저 나온다.

전에는 간을 안했는데 이번에는 간을 조금 한 듯한 맛을 느꼈다.

 

들기름막국수가 나온다.

역시나 비비지 말고 그냥 그대로 드시라는 말씀을 잊지 않고 하신다.

그래도 우리는 비벼 먹었다.

비비는 본능은 한국인이라면 원조이니까...?

무조건 이유 없이 비벼진다.

 

맛을 보는 순간 놀란다.

왜?

느끼한 맛이 느껴져서 말이다.

과연 이게 원조의 맛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

맛이 변했다.

 

고소한 맛이 사라지고 들기름 향도 많이 옅어졌다.

내 주관은 그랬다.

앞에 지인에게 다급하게 물어 보았다.

 

맛이 어때?

전에랑 같냐? 어때? 어때?

모르겠단다.

 

나는 완전히 달랐다.

수원 구(옛날)태백막국수에서 맛 보았던 들기름막국수의 느끼함이 떠올랐다.

이러면 원조의 차이가 없어지는데?...흠흠...

그래도 막국수를 좋아하는 나인지라

금새 한그릇 뚝딱.

 

 

제일 먼저 나온 수육 중

고기는 여전하다.

모양도 맛도

쫀득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다.

이런 기술은 어떤 세상에서 나오는 음식이길래?............

막국수업계에서는 돈을 주고서라도 배워가야 할 신기술이다.

 

 

 

백김치가 나와 주면 금상첨화이련만 하는 아쉬움이 잠깐 들었다.

겉절이 같은 배추김치가 나와 주셨다.

 

마늘은 이상하게도 옛날 어렸을 때 먹었던 그 맛이 느껴져서 아린 맛이 반갑고 좋았다.

 

 

고운 자태와 빛깔의 용인 고기리막국수 수육

 

 

잡스럽지 않고 간결한 고명,

올 때마다 감탄한다.

난 이런 스타일이 좋다.

 

용인 고기리막국수

물막국수

 

허걱...

이게 왠일...

같은 날, 같은 집, 같은 시간에 먹었는데도

면발이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

용인 고기리막국수의 들기름막국수 면발과

용인 고기리막국수의 물막국수의 면발이 다르다.

 

들기름막국수 면발은 예전과 같은 맛인데

이 물막국수 면발은 덜 삶은 듯한 뚝뚝한? 맛이 나서 실로 깜짝 놀랐다.

완전히 다른집 막국수 면발 같았기 때문이다.

 

결국 불경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뭘? 어떻게?

바로 귀한 재료 귀한 음식 좋아하는 막국수를 남기고야 말았다.

고기리막국수 셰프님 죄송합니다.

이 날은 귀한 메밀막국수를 남기고 왔네요.

 

 

용인고기리막국수

비빔막국수

 

고기리막국수 비빔막국수는 맛 보지를 않아서 그 맛은 아직도 궁금하다.

물과 비빔 나누어 놓으면 무조건 물이고

짜장과 짬뽕으로 나누어 놓으면 무조건 짜장이기에

이 날도 고민 없이 물막국수를 선택했다.

 

용인 고기리막국수

항상 막국수를 좋아하는 나를 아는 사람들이 물어 오면

무조건 용인 고기리막국수라고 외치고 다녔는데

이 날 같다 온 그 시각 이후로는

약간은 의구심이 들어서 아직도 고민 중이다.

 

다음에 다시 들러 보기로....

 

손님도 1/3 이상이 줄어 있어서 이것 또한 이상하게 생각했었던 기억이다.

아마도 내 입맛이 변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