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막국수

전국맛국수맛집을 찾아서 - 철원막국수 60년전통의 강원도막국수 신철원막국수

물은 물처럼 2020. 7. 1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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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막국수맛집을 찾아서 

 

신철원막국수 강원도 막국수

[ 철원막국수]

 

강원 철원군 갈말읍 명성로158번길 13

강원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983-6

 

 

 

2TV생생정보 1101회20.07.06. 메밀물막국수

6시내고향 6761회19.04.26. 막국수

2TV생생정보 344회17.06.06. 막국수

생방송오늘저녁 47회15.01.20. 메밀막국수

공감특별한세상 402회13.06.15. 막국수

굿모닝대한민국 261회12.05.25. 막국수

 

 

사실 이번에 다시 찾게 된 계기가 최근에 나온 생생정보를 보고 나서이다.

8년 전에 철원막국수댁을 방문해서 음식을 맛보았었는데

들어가는 대문 위치며, 방 구조며, 메뉴판, 면수 색상, 기타 등등

모두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정작 막국수 맛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재차 확인해 보고싶어서였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것은 특별히 맛을 못 느꼈다는 것인데

그래도 방송을 보니 정성이 느껴져서 꼭 다시 맛 보고픈 맘이 들었다.

 

 

 

철원막국수 주차장이다.

8년 전에는 이 주차장이 없었다.

도로도 더 넓어졌고 새로 포장이 되어 있다.

주차 공간이 많지가 않아서 근처 하나로마트에 새워 두었다.

영업 개시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주차장은 만원이다.

 

 

 

철원막국수 밖에서 보면 역시 식당 보다는 가정집이란 느낌은 그때와 같다.

 

 

 

8년 전에도 메뉴판이 이렇게 액자에 넣어져 단출하게 적혀 있었는데 역시 그대로이다.

너무 반갑다.

 

 

철원막국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과 우측으로 방이 있었는데 

주방 후면으로 안내를 하는데 그곳에 또 방이 있었다.

이 방은 전에 존재를 몰라서 와우^^ 생각보다 넓고 커서 깜짝 놀랐다.

 

저쪽 한 테으블에 손님이 앉아 계신다.

내가 두번째구나.....이 방에서는 ^^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방이 손님들로 가득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주문을 받지를 않는다.

어라?

 

분명히 주문을 받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것도 세 분에게나.

알았다는 확인까지 받았건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 그래 바쁘시니 이해하자 생각하고는 직접 가서 말씀 드렸더니 

역시 알았다고 하신다.

 

 

그렇게 메뉴를 15분이 넘어서야 주문을 받아 갔다.

헐...

여기 방송에 나오더니 많이 바빠져선지

적응을 못하시고는 체계 없이 식당이 돌아 가는구나 싶어 심히 놀랐다.

감당을 못하시는건가, 생각을 못하시는건가.

음식 먹기 전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건 주말의 재앙이다. ㅠㅠ

메밀막국수를 먹는 순간 천국에 가는 나로서는

처음 겪는 고난에 정신이 어질했다.

그래도 강원도 끝자락까지 왔으니 음식은 맛봐야지... 

그럼 그럼...

 

근데 면수도 묽어졌다.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맛에 색감도 옅어졌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건 상관없다.

재료가 다르면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니.

슴슴하니 면수에 익수해져 있는 나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미지근하다.

차가운 것도 뜨거운 것도 아닌 어설픈 중간.

개인적으로는 면수나 육수는 뜨거워야 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뭐 이것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역시 수육을 기대해 보자....

 

 

30분 후에야 나온 수육 소자.

색감부터 퍽퍽해 보이고 육즙이 빠진 건지 익힘 정도가 안 좋은 건지 기운이 벌써 좋지가 않다.

 

맛을 보니 헉.

정말 퍽퍽하다.

더한 것은 고기 잡내도 난다.

음.

60년 전통도 고기 잡내는 잡기 힘든거구나.  속으로 비뚤어진 생각을 해 보며 젓가락질을 시작했다.

 

 

먹으면 먹을수록 젓가락질을 하는 것이 무서워진다.

그냥 지나가다 들른 댁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방송을 보고 달려온 막국수맛집(?)이라 비뚤어진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100점 만점에 보통을 70으로 본다면 이 댁 수육은 45점 정도로

개인적인 점수를 주고 싶다.

 

 

찬으로 나온 무절임과 김치

바로 옆에 냉장으로 보관된 찬이 있어서 셀프로 언제든 갖다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놓았다.

그런데 이것도 다 못 먹었는데 불필요했다 아주 많이 불필요했다.

 

 

퍽퍽한 살코기에

잡내가 나는 수육

많이 아쉬웠다.

먹고나서 속은 편해서 좋았다.

막국수도 수육도 녹두전도.

여튼 최후의 보루 막국수가 아직 남아 있다..... 좀 더 기다려 보자.

 

 

 

힘겹게 나온 메밀막국수

40분 후에나 나온 철원막국수댁 메밀막국수

 

순서도 뒤죽박죽

처음 이 방에 왔을 때 두 분이 앉아 계셨는데 이 방에 처음 들어온 메밀막국수가

세번째로 들어온 분들한테로 갖어다 주셨다.

처음 오신 분이 어째 우리보다 먼저 막국수가 나오냐고 항의하시는데도 

못 들은 척 자리를 떠나 버리고 만다.

 

이 식당에는 젊은 분들이 안계시나 번호표를 활용하던가, 기본 중에 기본도 안되는 상황이라니....

이래서야.... 천국이 지옥으로 변하는 건 시간문제..

 

이 메밀막국수도 다른 분들이 먼저 받아 들고서야 후에 나온 막국수이다.

두번째로 들어와 5번째로 받았으니...흠흠.

그래도 오랜 세월 메밀막국수는 기다림의 미덕을 알아야 함을 체험으로 터득했기에

항의 없이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 들었다.

물론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갖고 오신 선물 활짝 웃으며 답례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항상 전통있는 댁들 막국수를 우러러 봤는데 이 댁 막국수는 어떨지....

(사실 손님을 대하는 이 댁 전통에? 실망했기에 결과는 이미)

 

정성껏 받아 든 60년 전통의 철원메밀막국수

8년 전과는 비교가 불가 기억에 없어서다.

그래도 열심히 추억하며 세심한 관찰과 함께 젓가락을 드디어 들어 올렸다.

 

 

 

고명을 걷어 내니 보여지는 하얀 속살의 면발

역시나 검은 점이 박혀 있다.

친밀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때도 검은 점이 있었었지 흠흠.

 

면발은 잔치국수를 먹는 듯한 식감이었다.

면수는 동치미인지 육수인지 분간이 어려운 맛으로.

솔찍히 표현해

맹물에 고추장을 푼 것 같은 맛이다.

보통은 동치미국물이든 육수든 말끔히 비워 드리는데

오늘만큼은 죄를 짓고 말았다.

신성한 메밀막국수님께 말이다.

죄스럽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음식은 그날의 분위기와 주변 환경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었군요.

 

 

고명으로 들어간 고기 한조각, 질기고 퍽퍽해서 건져 놓았다.

굳이 고명으로 올리지 않아도 될 듯 하다라는 생각이 바로 떠 올랐다.

 

 

면위에 올려져 있던 양념장

항상 걷어 내고 먹는데 이 날은 걷기가 어려웠다.

물처럼 풀어져 나와서 젓가락으로는 도저히.......

역시 실패.

그래서 더욱 짜장도 짬뽕도 아닌 어중간한 메뉴가 되어 버렸네....

이러면 육수가 엄청 손해를 본다.

 

 

 

녹두전

적당히 바삭하게 잘 구워 내셨다.

방송과는 달리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심플했다.

그냥 김치 몇조각......

내용물에 실망하며 맛 보는데 

의외로 김치의 아삭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란 생각이 들었고,

씹으면 씹을수록 맛 보면 맛 볼수록 고소한 맛이 살아나 나쁘지는 않았다.

퍽퍽한 맛은 어쩔 수 없었고.

녹두전의 기술은 바로 이 퍽퍽함을 잡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오랜 만에 맛 보는 녹두전이라 그냥 감사했다.

 

 

 

역시나 녹두전은 어느댁이나 대체로 퍽퍽한 맛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

녹두라는 곡물 재료 자체가 그런 식감인가 보다 생각.

감자전의 쫀득하거나 부드러운 맛과는 또 다른 맛이다.

역시 감자전이 정답.

 

 

 

이건 개인적으로 죄스럽다.

항상 어느댁이든 물막국수를 먹게 되면 

육수든 동치미국물이든 모두 마셔 주는데

이 날은 여기 까지만도 많이 노력한 결과물이다.

60년 전통을 이어져 온 존경의 맘을 그래도 많이 반영했기에 가능했다.

좀 더 유하게 방문 흔적을 남기려고 고민해 보았지만

항상 지나치게(?) 솔찍한 글을 선호 하기에 역시 예외를 두지 않았다.

개인적인 느낌을 항상 솔찍히 남기는 습관 그대로.

 

 

그래도 오른쪽에 계신 분이 면수를 바로 갖다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식사 전에 면수를 맛 보아서 그 순간은 행복했답니다.

메밀막국수전문점에서 면수가 빠지면 코스요리 중 중요한 한가지를 건너뛴 아쉬움이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 언제 올지 모르기에 문을 나서며 아쉬움과 감사함에 한 컷...

내가 오래 기억되야 하니까. 어느댁이든. 어느 곳이든 소중하니까.

 

 

60년 전통의 철원막국수

오래 이어져 온 그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실 그거 하나로 다시 찾게 된 것이구요.

맛을 떠나서 영광스런 자리였네요.

몇 년 후에 다시 찾아 뵙죠.

또 무엇이 달라졌을지 궁금해서라도요.

 

 

 

 

철원막국수 주차장 

본가 맞은 편.

 

철원막국수 앞 도로변 풍경.

 

포천온천 일동유황온천 - [제일유황온천]

경기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662-2

 

유황냄새가 아직도 약하게 나는 포천온천인 제일유황온천

근처에 용암천이 있는데 20일간 내부수리로 휴업 중이다.

그래서 찾아간 제일유황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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