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막국수
성거산시골막국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저리 226-7에 위치한 성거산시골막국수
매일 11:00 - 15:00 11월~2월말 오후 3시까지 영업 매주 월요일 휴무랍니다.
천안에도 막국수를 잘 하는 곳이 드물어서 꺼려지는 지역 중에 한 곳인데
찾아 놓았던 곳이 문을 닫아서 갑작스럽게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설마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맘을 품고 들어섰다.
역시나 설레는 맘은 여전하다.
그런데 돈까스가 보인다.
계절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막국수 외에 함께 메뉴에 넣으셨나 본데 운영하는 분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고, 손님입장(개인적)에서는 썩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편견은 어쩔 수 없으니 말이다.
여튼 설레는 맘으로 들어섰다.
다행히 늦은 시간이라서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하기에는 최적이다.
메뉴를 골라 주문을 하고 주위를 둘러 보니 넓직하고 시원해 보여서 좋다.
길가에 따로 이 댁만 떨어져 있어서 주차도 편하고 입장하기도 찾기도 편하다.
구석에 놓여 있는 보온통을 따로 준비해 놓으셔서 가 보니 역시나 메밀차
이 귀한 메밀차를 마셔 주어야 식사 전 예의지.
조금 있다가 바로 나왔다.
헉 이렇게 빨리?
미리 삶아 놓으셨나? 5분도 안 되어서 나왔다.
반가우면서도 깜짝 놀랐다.
산양산삼이 멋지게 올라가 있네.
메밀막국수에 산양산삼이 올라간 댁은 전국에서 이 댁이 유일할 것이다.
처음 보는 광경에 갑자기 막국수의 품격이 확 올라 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네.
그러나 다른 접시에 덜어 놓고 먹지는 않았다.
메밀싹이라면 신나게 먹어 주었을텐데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 하고 별로 당기지도 않았다.
흠 이 댁도 물과 비빔이 따로 메뉴에 구분되어 있는데도 물막국수에 이렇게 양념이 올라가 있다.
이럴거면 물/비빔을 구분해 놓지 마시지.....
언제나처럼 짬뽕 면 위에 올려져 있는 짜장의 장을 걷어 내듯이 먼저 해결하고 정식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면이 불었다.
그래선지 양도 많아 보인다.
면과 고명의 조화도 따로 따로 노는 듯 하여 함께 먹어지질 않고 면만 먹어진다.
바로 만들어서 바로 먹는 막국수의 이름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라
넋두리처럼 글이 휘둘러진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에 감사한 맘으로 글을 적어야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맘속을 속일 수가 없다.
헐 기대하던 수육도 나왔다.
야채겉절이가 맘에 든다. 느끼한 고기와 먹기에는 최적일 것 같은 비주얼...
한 점을 넣고 고기 맛을 음미해 본다.
쫄깃쫄깃하다.
많이 쫄깃하다.
그래선지 첫 맛도 중간 맛도 좋은 느낌의 맛은 아니다.
그런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다.
끝 맛이 고소해서 좋다.
전체적으로는 보통이하지만 끝 맛은 고소해서 좋다.
텁텁한 육질에 양파무침을 넣고 함께 맛을 보니 조합은 좋다.
무채는 별 의미가 없다. 빼도 전혀 아쉬울 것이 없겠다는 느낌이다.
무깍두기 달콤해서 맛있다. 무도 아삭하고 맛으로는 상위권이라 한 자리 차지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이 댁 찬 중에서는 제일 으뜸이다.
열무김치는....
질긴듯 해서 한 두 줄기 맛을 보고는 말았다. 열무김치 국물도 너무 평범하고.....
도시도 아닌 시골에서 이런 질긴 열무가 나온 것도 의아하지만 국물 또한 깊은(양념) 맛이 전혀 없어서 아쉽다.
그런데 산양산삼이라.....
메밀막국수전문점이라는 깃발을 달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계신 댁들을 많이 보아 왔던 나로서는
이래저래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도리어 일반 음식점도 아니고 메밀막국수전문점도 아닌 듯한 모호한 느낌을 받아서
산양산삼이 불경스럽게까지 다가왔던 것 같다.
원 재료는 좋았는지 속은 편해서 좋았다.
얼마 안 지나서 배부름이 사라지고 속이 편안해졌으니 말이다.
길가 옆에 있어서 자리도 좋고 많은 나그네들에게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 줄 거라는 믿음은 간다.
나야 메밀막국수에는 언제나 까탈스러워서 탈이지만...
주차도 용이하고 큰 길가 옆이라 찾기도 드나들기도 편해서 좋은 곳이다.
위치가 좋아서 장사는 번창하실거라는 느낌을 받으며 식당을 나섰다.
맛있는 깍두기 잘 먹고 갑니다.
천안막국수
성거산시골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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